암호화폐 결제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사업 부문을 대부분 정리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서클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시드인베스트(SeedInvest)’를 매각하고 스테이블코인 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클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얼레어는 새로운 API를 도입하고, USDC를 활용하는 기업들을 위한 기업 계정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SDC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서클은 지난 여름부터 USDC 관련 상품 연구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많은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를 처분하고, 오랫동안 지원해온 결제 앱 서클페이도 종료했다. 서클인베스트는 중개업체 보이저에, 장외시장거래데스크(OTC)는 크라켄에 넘겼다. 1년 전 매입한 시드인베스트 매각도 준비하고 있다.
얼레어 대표는 거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인수였던 '시드인베스트'가 이제 서클의 핵심사업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토큰화 개념과 자산 연동 토큰에 대한 기대가 많았고 거래소 사업도 즐거웠다"면서도, 규제 라이선스 취득 작업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내비쳤다.
대표는 "더 이상 라이선스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토큰화 증권을 제공하기 위한 모든 작업들이 규제로 인해 매우 느리게 진행됐었다"고 밝혔다.
300명에 달했던 서클 직원수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1월 기준, 약 125명이 남아있다.
앞으로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힘을 싣고 관련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11일 4시 코인마켓캡 기준 USDC는 시총 26위로 시총은 약 4억5000만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약 15억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