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서클 장외거래시장(OTC) 데스크를 인수했다.
크라켄은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OTC 데스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서클 공동 설립자인 션 네빌과 제레미 얼레어도 OTC 사업 인수 소식에 대한 공식 성명을 냈다.
공동 설립자들은 "CEO 제스 파웰과 크라켄 팀을 수년 간 알고 지냈으며 존경해왔다. 크라켄을 통해 서클 거래 고객과 협력사가 최상의 OTC 서비스를 경험할 것을 확신한다"며, "서클과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보여준 서클트레이드를 통해 크라켄이 더욱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 설립자들은 매각 결정이 '2020 상품 로드맵'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고, 팀을 재편하여 민첩성을 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달초 서클은 직원 10여 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측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USDC)에 집중하기 위해 부서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라켄은 이번 OTC 데스크 인수로 서비스를 더욱 개선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협력사, 높은 유동성, 조밀한 스프레드를 더하고, 거래 툴을 향상시켜 전체 거래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클 공동 설립자 겸 공동 CEO를 맡았던 션 네빌은 내년 1월 이사회로 자리를 이동한다. 션 네빌은 제레미 얼레어와 함께 2013년 서클을 설립하고 암호화폐 사업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