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결제기업 서클(Circle)의 CEO 제레미 얼레어는 토큰화 기술을 이용한 자산의 증권화가 2~3년 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제레미 얼레어는 MIT미디어랩의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수석인 네하 나룰라(Neha Narula)와 함께, 토큰화를 통한 유동자산의 접근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유동자산은 가치 손실 없이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두 사람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의 정의와 목적을 설명하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해, 토큰화 기술로 부동산, 주식, 기타 금융 자산을 유통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룰라 수석은 토큰화가 수많은 도전 과제와 리스크를 가질 수 있다면서 관련 표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석은 규제를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시장 건전성을 지켜야 한다. 자산 발행자는 토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자산과 토큰이 실제로 연결돼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얼레어는 토큰화 자산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농가에서 미래 수확물을 토큰화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이용 수준이 높아져야 하고 관련 규제, 기술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이러한 개념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2~3년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레미 얼레어는 5~10년 후 유동 자산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자본 시장이 현재 인터넷 상거래와 비슷한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하 나룰라 수석은 "산업이 수많은 실험을 진행할 것이다. 일부는 크게 실패하겠지만, 실제 세계에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는 소수의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