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금융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점점 더 많은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지만, 범용 기술이 되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블록체인 기술 채택 전망과 스테이블코인 실현 가능성에 대해 기술한 블록체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은행은 블록체인이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정보 저장 및 이동 기술로, 장기적으로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술 도입 시기는 규제 문제와 플랫폼 통합과 같은 기술 문제 해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적어도 3~5년 안에 블록체인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거시경제 상황과 법률·규제 체계, 플랫폼 통합 등 기술적인 문제들이 기술 도입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결제, 청산, 담보 관리 시스템에 분산원장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보고서는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은행은 리브라의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단기유동성 지원창구가 없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대규모 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은행은 스테이블코인, 특히 리브라가 글로벌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리브라가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세부적인 사안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의 부재, 특히 상대적으로 시장과 분리되어 있는 기업의 경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보다 거래 활동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기 상황에서 결제 시스템의 교착은 심각한 거시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세계가 이미 민간 화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주장하는 한편, 관련 법률 및 규제 체계가 적절히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