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업체 ‘비트고(BitGo)’가 계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고는 금융 서비스업체 세틀비트(SettleBit)와 협약을 체결하고 플랫폼 API를 통합하여 이용자가 커스터디 계좌에서 바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2013년 설립된 비트고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수탁,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한다. 플랫폼은 한달에 약 150억 달러(17조 8,0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처리한다.
새로 추가된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유동성 네트워크에 맞는 가격 제안을 즉시 받을 수 있으며, 결제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자금은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현재 비트고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미국 달러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유틸리티 토큰, 스테이블코인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비트고 금융서비스 부문을 담당하는 닉 카미 수석은 "많은 고객들이 콜드 스토리지에서 자금을 꺼내지 않고 거래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서비스 지원 이유를 밝히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세틀비트가 비트고의 결제 API를 이용해 간편하고 멋진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엔터테인먼트 유통 네트워크 CTM 디지털이 처음으로 해당 기능을 이용해 비트코인 10만 달러(1억 1,870만원) 상당을 거래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비트고는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2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는 "단 하나의 실패 지점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중 서명 방식을 통해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든 고객 자신이 항상 자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