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가 블록체인 기반 석유 거래 플랫폼에 투자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석유, 천연가스 탐사, 정유사업, 석유화학제품 생산 등을 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대 육상유전인 가와르(Ghawar) 유전과 세계 최대 해저유전인 사파니야(Safaniya) 유전을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 규모는 30조 달러에 달한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사우디아람코의 투자 자회사 사우디아람코에너지벤처스(SAEV)가 블록체인 기반 석유 거래 플랫폼 '박트(Vakt)'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액은 500만 달러(약 58억원)다.
박트 플랫폼은 무역 입국부터 최종 결산에 이르는 모든 에너지 거래 과정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추적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스 미들턴(Hans Middelthon) SAEV 유럽 MD는 "박트 플랫폼은 현재 수동적인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최종 사용자와 고객에게 진정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박트는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트는 현재 북해 석유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람코는 지난해 사우디 타다울 주식 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IPO 공모금액은 294억 달러(약 34조 5,500억원)을 기록해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시가총액도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