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들인 피델리티의 디지털 부문이 영국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에 '수탁(custody)'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서비스(FDAS)는 런던에 위치한 암호화폐 투자 운용사 '니켈 디지털애셋 매니지먼트(Nickel Digital Asset Management)'의 비트코인 자산 수탁 업무를 맡게 됐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7조 8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적인 투자회사다. 지난 2018년 자회사 FDAS을 설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에는 유럽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영국 지사를 설치했다.
FDAS는 첫 유럽 협력사인 니켈 디지털이 장기 보관형 콜드 스토리지를 이용하여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바클레이스투자은행 출신으로 FDAS 유럽 지사장을 맡은 크리스 타이러(Chris Tyrer)는 "지난해 말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디지털 자산에 투자 중이거나 투자 예정인 고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피델리티는 유럽 고객 기반을 구축하고 탁월한 운영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사장은 얼리어답터로 한정됐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패밀리오피스, 기부 재단과 같은 대형 기관으로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기관 투자자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피델리티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고객 수요를 토대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톰 제솝 FDAS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기업은 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에 대한 지원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