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38% 증가한 80억 5,000만 달러(약 11조 7,530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조정 순이익은 17억 8,000만 달러(약 2조 5,960억 원), 주당 1.5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억 7,600만 달러(약 6,960억 원), 주당 0.42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데이터 센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세 배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제이 메로트라 CEO는 "AI 활용 확대가 자사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이어지는 분기에 86억~90억 달러(약 12조 5,560억~13조 1,4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1.47~1.67달러 범위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85억 3,000만 달러(약 12조 4,480억 원)의 매출과 1.51달러의 순이익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하며 올해 들어 22%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 기술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에서 마이크론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