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금요일, 미국 증시는 '성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하루 휴장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모두 공식 휴장일로 지정돼있으며, 이날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 시장도 문을 닫는다.
이와 더불어 미국 채권 거래는 하루 전인 목요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를 기점으로 조기 마감된다. 이는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휴장 일정에 따른 것으로, 정상 거래는 부활절 직후인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휴장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짧지만 소중한 휴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요인과 금리 정책 이슈 등으로 최근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금융시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다음 공식 휴장은 여름철 거래 시즌의 포문을 여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즉 현충일로, 오는 5월 26일 월요일로 예정돼 있다. 이 날 역시 주식 및 채권 시장 모두 휴장이며, 연례 일정에 따라 대부분의 금융사가 업무를 중단한다.
정기 휴장은 기업 실적 발표, 경제 지표 공개, 미 연준의 정책 변화 등으로 촉발되는 극심한 시장 반응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과 같은 짧은 휴장도 투자 심리와 수급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휴일이 전후해 거래량이 급감하는 경향이 있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나 리스크 점검에 나설 시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