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기범으로 알려진 애덤 이자(Adam Iza)의 전 여자친구 아이리스 라마야 아우(Iris Ramaya Au)가 260만 달러(약 38억 원) 상당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우가 허위 세금 신고 혐의를 인정하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자의 불법 자금에서 개인 계좌로 260만 달러 이상을 이체했다고 밝혔다.
이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메타(Facebook·Meta)의 광고 계정을 불법 취득하고 이를 판매하는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의 미신고 소득을 얻었으며, 아우는 이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은행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관리했다.
법무부는 아우가 이 불법 자금을 이용해 로스앤젤레스 경찰을 매수하는 데 10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고급 부동산과 명품 자동차, 보석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별개로 약 1,600만 달러(약 233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취득하는 데도 이용됐다.
이자는 올해 1월 권리 침해 공모, 금융 사기, 조세 회피 등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최대 3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우는 연방 감옥에서 최대 3년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자의 선고는 오는 6월 16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