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할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부과된 중국산 제품 관세에 추가로 10%를 더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월 초 이미 적용된 10% 관세에 추가되는 조치로, 총 20%의 관세가 중국 제품에 부과될 전망이다. 또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도 3월 4일부터 새로운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아이셰어스 MSCI 차이나 ETF(MCHI)’와 ‘아이셰어스 차이나 대형주 ETF(FXI)’는 장중 2% 이상 하락했다. 중국 대표 테크 기업인 알리바바(BABA)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JD닷컴(JD) 주가도 2% 이상 떨어졌고, ‘템(TEMU)’의 모기업 PDD 홀딩스(PDD) 주가는 4% 넘게 급락했다. 전기차 업체 니오(NIO)와 리오토(LI) 역시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S&P500보다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MSCI 차이나 ETF는 연초 이후 14%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거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추가 관세 조치가 장기적으로 중국 관련 자산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