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그룹(LCID)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급락했다. 럭셔리 전기차(EV) 제조업체인 루시드는 이날 CEO 피터 롤린슨이 12년 만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크 빈터호프가 임시 CEO로 선임됐다. 롤린슨은 앞으로 2년 동안 전략기술 고문으로서 회사에 남을 예정이며, 매달 12만 달러(약 1억 7,300만 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이번 발표는 루시드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나왔다. 루시드는 지난해 4분기에 2억 3,450만 달러(약 3,3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주당 순손실은 0.22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4분기 동안 3,386대의 EV를 생산했으며, 2024년 전체 생산량은 9,029대로 집계됐다. 올해는 2만 대 이상의 차량을 제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CEO 교체 소식이 시장에 미친 충격이 컸다. 루시드의 주가는 이날 11%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특히 롤린슨이 오랫동안 이끌어온 회사의 핵심 기술과 비전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회사는 향후 전략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경영진 변화로 인한 단기적인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루시드의 향후 실적과 생산 확대 계획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