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또다시 급락했다. 이번에는 유럽 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5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 유럽 내 테슬라 차량 등록 대수는 9,945대로 전년 동월(18,161대) 대비 45% 감소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8% 하락하며 올해 들어 총 25%가량 떨어졌다. 이로써 테슬라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 종목 중 올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집중도 저하를 꼽는다. 웨드부시(Wedbush) 증권은 "머스크의 행보가 테슬라 경영보다 비용 절감 프로젝트(DOGE)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밀접한 관계가 유럽 및 미국 일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이 테슬라의 매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가 약 20% 상승한 바 있어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상태다.
올해 초부터 지속된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