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520억 달러(약 74조 9,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공식 발표를 통해 3년간 최소 3,800억 위안(약 520억 달러)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 10년간 해당 분야에 투자한 총액을 넘어서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AI 중심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밝혔으나, 당시에는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번 발표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며,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설비투자(capex) 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90% 상승해 143.75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번 투자 발표 후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