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GOOGL)의 자회사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Premium Lite)’ 서비스를 미국, 호주, 독일, 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새로운 요금제는 현재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12.99달러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음악 동영상에서는 광고가 유지되며, 오프라인 다운로드와 백그라운드 재생 같은 기존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부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다.
유튜브는 2021~2023년 유럽에서 유사한 모델을 테스트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호주 등 일부 시장에서 다시 실험을 진행해 왔다. 호주에서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는 월 8.99호주달러로 제공되며,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이 월 16.99호주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번 새로운 구독 서비스는 광고 수익 외에 추가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려는 유튜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4 회계연도 기준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361억 5,000만 달러(약 52조 4,2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만약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구독 경제 모델에서 유튜브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파벳의 주가 전망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긍정적인 기대가 있는 반면,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 정보 플랫폼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적인 전망은 ‘보통 매수(Moderate Buy)’이며, 27건의 매수 의견과 10건의 보유 의견이 제시된 상태다. 현재 알파벳의 평균 목표 주가는 215.85달러로, 현 주가 대비 약 1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