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기업 에어버스(EADSF)가 A350 화물기 출시 지연에도 불구하고 2025년 항공기 인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올해 766대의 항공기를 공급하며 2024년 목표치를 거의 달성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820대 인도를 목표로 설정, 전년 대비 7%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A350 화물기 생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일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어버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692억 3,000만 유로(약 100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서 조정 영업이익(EBIT)은 8% 하락한 53억 5,000만 유로(약 7조 7,000억 원)로 감소했다. 반면 보고 기준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53억 유로(약 7조 7,000억 원)를 기록했다.
우주사업 부문에서는 4분기에 3억 유로(약 4,340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특히 A400M 군용 수송기의 판매 부진과 함께 향후 생산 차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방위 및 우주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 부문의 조정 EBIT는 지난해 2억 2,900만 유로(약 3,320억 원)에서 올해 -5억 6,600만 유로(약 -8,200억 원)로 급감했다.
증권사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클로이 르메르(Chloe Lemaire)는 에어버스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199.45달러(약 28만 9,000원)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3.4%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르메르는 민간 항공기 및 헬리콥터 사업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기대치를 웃도는 자유현금흐름을 기록한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에어버스 주식은 전문가 12명의 '매수'와 2명의 '보유' 의견을 기반으로 '강력 매수(Strong Buy)'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90.63달러(약 27만 6,000원)로, 현재 주가 대비 8.4%의 상승 가능성이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