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EADSF)가 공급망 문제로 인해 기대를 모았던 A350 화물기의 출시를 최대 1년까지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부품 수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버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4% 이상 상승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오는 2월 20일 에어버스가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할 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에어버스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6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은 6% 증가해 255억 7,000만 달러(약 37조 1,7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 문제의 핵심은 동체 부품을 제공하는 주요 협력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SPR)의 공급 차질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생산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는 A350 화물기뿐만 아니라 A350 여객기 생산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어버스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현재 월 6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속도가 2026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버스는 롤스로이스(RYCEF) 등과 함께 인도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에어버스는 인도에서 연간 10억 유로(약 1조 5,850억 원) 규모의 부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인도 공급업체가 두 번째 항공기 도어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에어버스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11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92.44로 현재 주가 대비 8.34%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