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이 에어인디아와의 추가 항공기 주문 계약을 놓쳤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보잉과 체결한 기존 주문 계약에 포함된 추가 구매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보잉의 주가는 해당 소식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오후 소폭 상승했다.
에어인디아는 보잉의 대규모 주문 적체를 감안해 추가 주문이 현실적으로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잉이 최근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화 과정에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 것이다.
에어인디아는 2023년, 470대의 신규 항공기를 주문하며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다. 당시 보잉으로부터 220대, 경쟁사 에어버스(EADSY)로부터 250대를 주문했으며, 추가로 70대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추가 주문 없이 기존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보잉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인 항공기 리스 업체 애벌론(Avolon)은 보잉의 생산 운영 안정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애벌론의 CEO 앤디 크로닌(Andy Cronin)은 보잉의 생산성과 투명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발전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어버스가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공급망 차질이 우려된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보잉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13건의 매수, 5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년간 보잉 주가는 7.96% 하락했지만, 평균 목표 주가는 196.29달러로 약 4.92%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