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테슬라(TSLA)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DOGE) 관련 활동이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아이브스는 최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며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그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55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63.4%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2025년 들어서만 16.7%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 7’ 그룹 내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이에 따른 브랜드 가치 하락이 시장의 주요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가 정치 활동에 집중하면서 테슬라의 경영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우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 하락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으며, 중국의 BYD에게도 밀리는 상황이다.
폭스 비즈니스의 찰스 가스파리노 기자는 머스크가 향후 4개월간 DOGE 프로젝트에 집중할 예정이며, 정부 예산을 2조 달러(약 2,900조 원)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보다 정부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기업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이 오히려 테슬라에 장기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긴밀한 관계가 향후 자율주행 차량 및 전기차 관련 정책적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머스크가 추진 중인 대중형 전기차 출시, 완전 자율주행 기술(FSD)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 ‘옵티머스’ 등이 향후 테슬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 주식에 대한 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팁랭크스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에 대한 애널리스트 35명의 의견은 ‘매수’ 13건, ‘보유’ 12건, ‘매도’ 10건으로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평균 목표 주가는 340.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다.
아이브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지속될 경우 테슬라의 시장 신뢰도와 주가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