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NASDAQ: GOOGL)의 검색 시장 지배력이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에서 상위 3%에 해당하는 분석가로 평가받는 루프 캐피털(Roop Capital)의 롭 샌더슨은 AI 기술이 검색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글의 전통적인 검색 사업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기반 소비자 제품이 검색 기능을 대체하며, 구글의 정보 검색 독점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환경이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고는 알파벳의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샌더슨은 구글의 검색 성장 둔화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AI 어시스턴트가 구글 검색의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며, 오픈AI(OpenAI)와 메타(Meta)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애플(AAPL)뿐만 아니라 xAI, 퍼플렉시티(Perplexity), 앤트로픽(Anthropic), 딥시크(DeepSeek) 같은 스타트업들도 검색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변화도 구글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샌더슨은 "금융 서비스 부문이 지난해 검색 광고 성장을 주도했지만, 2025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크로스보더 판매자들의 광고 지출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메타가 구글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메타는 지난 8분기 동안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했으며, 이는 검색에서 AI 서비스로의 이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슨은 알파벳 주식에 대해 '중립(Hold)'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18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월가 전체적으로는 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27명의 애널리스트가 구글 주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215.85달러로 약 17.5%의 상승 가능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