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JPM)가 사상 최대 연간 이익을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월 약 1,000명의 직원을 정리했고,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추가 감원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글로벌 은행은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31만 7,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올해 전체 감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JP모건 대변인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비즈니스 필요성을 검토하고 이에 맞춰 인력을 조정한다"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인원을 줄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원 조치는 JP모건이 지난해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은행 경영진은 주식 시장 호조와 월가에서의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증가가 이익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투자은행 부문 수익은 2024년 4분기 전년 대비 46% 증가한 26억 달러(약 3조 7,700억 원)를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과 함께 JP모건의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는 6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력 감축과 맞물려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JP모건은 오는 3월부터 모든 직원을 주 5일 사무실 출근 체제로 복귀시킬 방침이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 19명이 내놓은 JP모건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적 매수' 수준이다. 이 중 12명은 매수를, 7명은 보유를 권고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275.6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0.05%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