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 감독을 담당할 금융 규제 수장들의 인선을 마무리하며, 전 암호화폐 임원 출신인 조나단 골드(Jonathan Gould)를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으로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백악관 지명 문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법인 존스데이(Jones Day)의 파트너이자 OCC 수석 변호사, 전 암호화폐 임원을 지낸 골드를 OCC 청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골드는 첫 트럼프 행정부 시절 OCC 수석 부청장 겸 수석 법률고문으로 재직한 후 블록체인 기술 기업 비트퓨리(Bitfury)에서 잠시 최고법무책임자로 일했다. 비트퓨리에서는 트럼프가 한때 OCC 대행 청장으로 임명하고 정식 청장으로 만들려 했던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CEO 밑에서 일했다.
TD 코웬의 정책 분석가 자렛 사이버그(Jaret Seiberg)는 수요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 골드가 제한적 목적의 국립은행 인가 개념을 부활시키려 할 수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 전문 은행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은행의 암호화폐 참여를 더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방신용조합관리청(NCUA) 공화당 수장인 로드니 후드(Rodney Hood)는 트럼프의 임시 통화감독으로 배치됐으며 골드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교체될 예정이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서는 예산국장 러스 보트(Russ Vought)를 임시 수장으로 임명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기관 약화 시도가 의회 민주당의 강력한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이제 그는 보트를 대체할 인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공화당 위원 조나단 맥커넌(Jonathan McKernan)을 지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의 베테랑 금융규제 분석가 이안 카츠(Ian Katz)는 OCC에 대한 골드의 "관례적인" 선택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소비자금융보호국의 다른 최근 영구 수장 선택이 이들의 지명을 평가할 미국 상원의원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으로 오랜 증권 컨설턴트이자 전 위원인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선택하는 등 내각과 다른 기관의 인사 결정과 달리,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적 논란이 없는 인물들을 선택했다.
상원은 여전히 이러한 지명자들을 모두 인준해야 하며, 그 과정은 종종 신임 대통령의 첫 해에 수개월이 걸린다. 때로는 인준이 완전히 실패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OCC처럼 기관이 영구적인 대행 수장과 함께 남겨지기도 한다.
한편 트럼프는 전 위원인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를 CFTC 수장으로 선택했다. 퀸텐즈는 수요일 소셜 미디어 X에서 CFTC가 "미국이 블록체인 기술과 혁신에서 세계를 선도하도록 잘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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