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32%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낙폭이 커졌으며, 최근 5거래일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12월 중순 52주 신고가인 488.54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 333.37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되는데, 테슬라는 이 기준을 크게 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새로운 역할, 부진한 전기차 판매 실적, 그리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발표를 지목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부(DOGE)' 책임자로 역할을 맡으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와 동시에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1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5% 감소했고,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23% 하락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새롭게 추진 중인 슈퍼컴퓨터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JPM)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은 "테슬라 주가는 기본 펀더멘털과 완전히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테슬라는 월가 애널리스트 34명의 평가 중 '매수' 12건, '보유' 12건, '매도' 10건으로 '중립' 전망을 받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35.8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