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은 장기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BRK.A, BRK.B)는 오시덴탈 페트롤리엄(OXY)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OXY의 주가는 15%나 하락했지만, 버핏은 주저하지 않고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오시덴탈의 지분 28%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매수를 위한 워런트도 확보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신중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버핏은 반대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는 그가 에너지 업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시덴탈은 전통적인 석유·가스 사업뿐만 아니라 '탄소 포집' 기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탄소 감축을 위한 정부의 인센티브와 세금 혜택을 고려하면, 해당 기술이 향후 오시덴탈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또한, 회사는 2019년 애너다코 인수 이후 꾸준히 부채를 줄이며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버핏의 투자 전략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오시덴탈의 현재 가치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5~10년 후 기업의 위치를 고려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오시덴탈 주식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가는 60.23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3.25%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오시덴탈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18일 예정된 가운데, 이번 실적이 단기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