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BitGo)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비트고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과 맞물려 있다.
비트고의 주요 투자자로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S)와 벤처 캐피털 DRW 홀딩스, 레드포인트 벤처스, 발러 이퀘티 파트너스 등이 포함된다. 비트고의 IPO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3년 진행된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5,375억 원)로 평가됐다.
비트고 외에도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IPO를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크라켄(Kraken), 제미니(Gemini), 불리쉬(Bullish)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있다. 이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장 러시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강세를 지속하면서 촉진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6,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93% 상승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둔 시점에는 사상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월가의 대부분 증권사는 비트코인에 대한 공식적인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BTC 가격이 5.71%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