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ai(BBAI)의 주가는 올해 들어 79% 이상 급등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 솔루션을 앞세워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방 및 상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첫 번째 이유는 ‘변동성’이다. BBAI는 역대급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온 주식으로, 현재 랠리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주가 변동성을 나타내는 베타 지수가 3.88로 시장 평균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이며, 상대강도지수(RSI)도 80에 근접해 과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상승 후 급락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분석가 평가 및 내부자 매도’ 또한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팁랭크스(TipRanks)의 스마트 스코어는 BBAI에 4점을 부여하며 ‘중립적’ 평가를 내렸다. 월가 분석가들 역시 평균 목표 주가를 7.5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가격 대비 6.25% 하락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부자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3개월간 9,300만 달러(약 1,348억 원) 규모의 주식이 매각됐다. 이는 기업 내부에서도 향후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문제가 된다. BBAI의 주가매출비율(PSR)은 9배로, 연간 매출 성장률이 0.01%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과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최근 미 국방부와 1억6,500만 달러(약 2,39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팁랭크스 데이터에서도 투자자 심리는 중립적으로 평가되며 긍·부정 뉴스가 혼재돼 있어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하면, BBAI는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주식이다. 급격한 변동성과 내부자 매도,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역사적 패턴을 고려해 추가 상승 가능성과 조정 위험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