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ABNB)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2월 13일 장 마감 후 2024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높은 경쟁과 성장 투자로 인한 마진 압박으로 주가는 1년간 9% 하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5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0.55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수치다. 매출은 24억 2,000만 달러(약 3조 5,090억 원)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155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동종 업계 데이터와 익스피디아(EXPE)의 강한 실적을 고려할 때 에어비앤비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외환 시장 변동성이 향후 가이던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스티븐 주 애널리스트 또한 목표가를 142달러에서 143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외환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옵션 거래자들은 에어비앤비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8.6%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월가는 현재 이 종목에 대해 ‘보유’ 의견이 우세하며, 5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10명이 ‘보유’, 5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38.22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3% 상승 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에어비앤비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은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과 외환 시장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