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RDDT)의 주가가 12일(현지시간) 정규장 이후 거래에서 18% 급락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레딧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0.36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였던 0.2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도 4억 2,800만 달러(약 6,211억 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억 5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에서 핵심 지표로 평가되는 글로벌 DAU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억 170만 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 예상치였던 1억 310만 명을 하회했다. 이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레딧 경영진은 사용자 수 증가 폭이 기대에 못 미친 배경으로 구글(GOOGL)의 검색 알고리즘 변경을 지목했다. 스티브 허프만 CEO는 "구글의 알고리즘 변경으로 인해 검색을 통한 트래픽 유입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그러나 현재 1분기 들어 검색 트래픽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레딧은 1분기 매출이 3억 6,000만~3억 7,000만 달러(약 5,220억~5,3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3억 5,8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RDDT 주가는 37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월가의 평가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19명의 월가 애널리스트가 레딧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12명이 ‘매수’, 6명이 ‘보유’, 1명이 ‘매도’ 의견을 내고 있다. 목표가는 평균 190.1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1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