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시스템즈(CSCO)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7% 상승했다. 이번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강한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스코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주당 0.9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0.91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매출은 139억 9,000만 달러(약 20조 2,000억 원)로 전문가 전망치 138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시스코 경영진은 AI 관련 주문이 3억 5,00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초과하며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스코가 이전 네 분기 연속으로 매출 감소를 겪은 뒤 맞이한 반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스코는 2025 회계연도 총매출을 560억~565억 달러로 예상하며, 주당순이익(EPS)은 3.68~3.74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66달러와 559억 9,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네트워킹 부문 매출이 68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66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2024년 3월 270억 달러(약 39조 1,500억 원)에 인수한 스플렁크(Splunk)의 효과로 보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 덕분에 시스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30% 상승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16명의 평가에 따르면, 시스코 주식에 대한 ‘보통 매수’ 의견이 유지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63.67달러로 현 주가 대비 1.82%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실적 발표 이후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