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소셜미디어 기업 X(구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트럼프가 2021년 7월 X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해당 소송은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이었다. 당시 트위터는 폭력 조장 우려를 이유로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잭 도시(Jack Dorsey) 당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트위터 경영진을 상대로 검열 조치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측은 소송을 지속했다. 결국 양측은 법적 공방을 끝내기 위해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는 최근 메타(META)와 트럼프 간의 2,500만 달러(약 362억 5,000만 원) 합의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메타는 트럼프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 정지와 관련해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해당 금액을 지급했다. 또한, 트럼프 측은 구글(GOOGL)과도 유튜브 계정 정지를 놓고 합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는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할 수 없지만,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TSLA)는 공개 기업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340.50달러로 약 1.19% 상승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