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GME)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최근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밈 주식(Beme Stocks)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AMC 엔터테인먼트(AMC)도 상승 흐름에 동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상승은 게임스톱 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투자자들은 이를 게임스톱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새로운 전략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하며 GME 주가를 7% 이상 끌어올렸다.
AMC 역시 이 같은 밈 주식 상승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화요일 4% 넘게 올랐고, 장전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GME는 다음 날 2%가량 반락했다.
AMC의 상승세는 단순한 '밈 주식 효과'를 넘어 영화 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과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최대 영화관 체인인 시네플렉스(Cineplex)가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객 수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영화관 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또한, 디즈니(DIS)의 '모아나 2'는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넘어서며 '인사이드 아웃 2', '데드풀 & 울버린'과 함께 올해 10억 달러 돌파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대작들이 극장 관객 유입을 늘리며 박스오피스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AMC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CEO 애덤 애런(Adam Aron)은 "올해 말과 2025~2026년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영화 라인업을 고려할 때 박스오피스 실적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MC는 오는 2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말까지의 박스오피스 성과가 실제 매출과 이익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 4명의 최근 12개월 목표가 평균 3.63달러를 제시하며 AMC에 대한 투자 의견을 '홀드'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0%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