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법무부가 스타벅스(SBUX)를 상대로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정책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소송은 스타벅스가 인종·성별을 기준으로 한 고용 정책을 운영해 특정 그룹을 우대하면서 연방법과 주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소장에서 미주리주 법무부는 스타벅스의 DEI 프로그램이 일부 인종과 성별을 고려해 직원 채용 및 승진 기회를 제공해왔으며, 이는 기업 경영진 내 ‘쿼터제’ 운영과도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정책이 덜 유능한 직원을 채용하는 결과를 초래해 고객 대기 시간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스타벅스는 즉각 반박했다. 회사 측은 “우리는 법무장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스타벅스는 모든 직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한 고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DEI 프로그램이 합법적 절차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한 공정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미국 전역에서 DEI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기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연방정부 기관의 DEI 프로그램 운영 금지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민간 기업들에도 유사한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포드(F), 맥도날드(MCD), 메타(META) 등 주요 기업들이 DEI 정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구글(GOOGL)과 아마존(AMZN)도 최근 다양성 목표를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스타벅스 주가는 최근 6개월간 45.9% 상승했으며, 현재 월가에서는 ‘매수’ 의견이 우세하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