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NASDAQ:AMD)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엔비디아(NASDAQ:NVDA)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프 밸류 인베스팅(Deep Value Investing)이라는 필명의 투자자는 AMD 주가가 당분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AMD 주식이 100달러까지 하락한 후 바닥을 다질 것"이라며, 현재 가격 대비 약 10% 추가 조정을 예상했다.
AMD는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의 성장을 앞세워 2024년을 ‘전환점’으로 선언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올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두 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AMD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약 36% 하락한 상태다.
투자자는 AMD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요 문제로 ‘시장 진입 시점’을 지적했다. 그는 "AMD는 MI350 AI 가속기를 앞세워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 빼앗을 수 있겠지만, 출시가 2025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어 이미 생산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GB200 시리즈에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용 서버 CPU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흐름도 감지된다. AMD는 하이퍼스케일러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AMD가 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150.35달러로, 향후 12개월 동안 약 30%의 상승 여력을 기대하고 있다. 분석가 21명이 매수를, 11명이 중립을, 1명이 매도를 추천하며 ‘중립적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