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컴퓨팅(RGTI)이 올해 초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지난 5일간 13% 이상 하락했다.
리게티는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양자 프로세서와 전통적인 컴퓨터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하며, '포레스트(Forest)'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고가의 하드웨어 없이 양자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사이버보안, 의료 등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빠른 기술적 돌파구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리게티의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엔비디아(NVDA)의 CEO 젠슨 황이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려면 최소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리게티의 주가는 40% 이상 급락했다. 그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약화시키며 시장에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구글(GOOGL)은 향후 5년 내에 상업용 양자 컴퓨터를 출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업계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업계의 상반된 전망이 계속되면서 리게티를 비롯한 주요 양자 컴퓨팅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리게티를 여전히 '강력 매수'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리게티의 평균 목표 주가는 11달러로, 이는 현 주가 대비 10.93%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에 따라 주가 회복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리게티는 현재의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기술적 성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극심한 경쟁 환경에서 밀려날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