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 EU 승인 획득…美 규제 난관 여전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의 스카이댄스 미디어 합병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으면서 거래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장애물들이 남아 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을 승인했으며, 동시에 파라마운트의 최대 주주인 내셔널 어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s Inc.)를 스카이댄스와 주요 투자자인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RedBird Capital Partners)가 인수하는 거래도 허가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이번 거래가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양사가 합쳐지더라도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승인에도 불구하고 합병 완료까지는 여전히 여러 법적 쟁점이 남아 있다. 우선, 뉴욕과 로드아일랜드 등 미국 내 주요 연기금들은 델라웨어 법원에 합병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들은 합병안이 파라마운트의 지배주주인 셰리 레드스톤(Shari Redstone)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설계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추가 검토, 주주들의 반발 등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한편, 월가에서는 이번 합병이 파라마운트 주식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PARA 주식에 대해 2건의 매수, 2건의 보류, 3건의 매도 의견을 내놓으며 '중립(Hold)' 평가를 유지했다. 현재 PARA 주식은 지난 1년간 19.53% 하락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2.29달러로 약 16.22%의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미국 내 규제 기관과 법원의 결정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