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옥시덴탈 지분 28.3%로 확대… 또 한 번의 '승부수'?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RK.A, BRK.B)가 또다시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의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을 28.3%까지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월 7일 옥시덴탈 주식 76만 3,017주를 추가로 매입했으며, 거래 가치는 3,572만 달러(약 518억 9,000만 원)에 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주당 평균 46.82달러에 해당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버크셔의 옥시덴탈 보유량은 약 2억 6,494만 주에 이르렀으며, 이는 약 129억 달러(약 18조 7,050억 원) 상당에 해당한다.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최대 주주로서 전체 보통주의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약 85억 달러(약 12조 3,250억 원) 규모의 우선주와 8,386만 개의 전환 워런트도 보유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회사 내셔널 인뎀니티 컴퍼니(National Indemnity Company)를 통해 간접적으로 옥시덴탈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추가 매입 시 2영업일 이내에 SEC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

한편, 옥시덴탈 주식은 최근 3개월 동안 4억 910만 달러(약 5,951억 원) 규모의 내부자 매수 거래가 발생하면서, 팁랭크스(TipRanks)에서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인 내부자 신호를 받고 있다. 내부자 거래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옥시덴탈은 오는 2월 18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팁랭크스 분석에 따르면,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옥시덴탈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평균 60.23달러로 설정됐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3.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지만, 지난해 주가는 14.9% 하락한 상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속적인 매수 움직임이 옥시덴탈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