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S)가 투자자들에게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엔비디아(NVDA) 등 이들 대형 기술주가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자금을 재배치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올해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실적이 2024년 대비 성장 폭이 제한될 전망"이라며 "2025년에는 이들의 초과수익률이 6%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특히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스틴은 AI 관련 기업을 3단계로 나누며,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GPU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2단계 기업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AI를 활용해 직접 매출을 창출하는 3단계 기업이 향후 더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3단계 AI 기업으로 데이터독(DDOG), 몽고DB(MDB), 스노우플레이크(SNOW) 등을 꼽았다.
다만,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는 상태다. 엔비디아는 오는 2월 26일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확장과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자사 주식(GS)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총 16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이 매수를, 4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평균 669.87달러(약 97만 1000원)로 현재 수준 대비 3.5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