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 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PANW)가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 분기 수익은 주당 0.8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78달러를 상회했다. 또한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2억 6,000만 달러(약 3조 2,770억 원)를 기록하며 예상치 22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실적은 플랫폼 전략 성공과 인공지능(AI) 기반 효율성 증가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차세대 보안 솔루션의 연간 반복 수익(ARR)과 미이행 계약(RPO)이 강세를 보이며 기업의 수익성을 견인했다. 디팍 골레차(Dipak Golechh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합 플랫폼 전략이 고객 경험을 향상시켜 긍정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22억 6,000만~22억 9,000만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0.76~0.77달러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91억 4,000만~91억 9,000만 달러, EPS는 3.18~3.24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1억 5,000만 달러와 3.17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조정받은 이유는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51배 수준으로, 실적 발표 전 주가가 크게 상승한 만큼 시장에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팔로 알토 네트웍스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0건의 매수, 6건의 보유, 2건의 매도 의견이 제출됐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213.3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6.1%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 주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