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NYSE: F)의 대표 모델 F-150이 미국 내 최다 판매 차량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50년 가까이 시장을 지배했던 F-150은 이제 토요타(TM)의 RAV4에 밀려 판매량 2위로 내려앉았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F-150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반면, RAV4는 9% 증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이 중요한 시기에 소비자들이 보다 연비 효율적인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RAV4는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과거에도 경제 불황 시기에는 포드의 판매량이 주춤한 적이 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토요타의 캠리가 F-150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류비 절감이 가능한 차량들이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그러나 포드는 차량 신뢰도 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JD파워 차량 신뢰도 조사에서 포드는 10단계 상승해 13위를 기록했고, 자회사 링컨도 6계단 상승해 19위에 올랐다. 포드 품질관리 책임자인 조쉬 할리버튼은 "장기적인 차량 소유 경험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등장한 '포드 포커스 RS 2025' 모델에 대한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에서 공유된 이미지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성된 가짜 이미지였으며, 공식적으로 해당 모델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 분석가들은 포드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4건의 매수, 8건의 보유, 3건의 매도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0.56달러로 약 12.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