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8% 규모의 예산 삭감을 추진하면서, 방산 기술 기업 팔란티어(PLTR)의 주가가 12.5% 급락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8,500억 달러(약 1,232조 5,000억 원) 규모의 방위 예산을 향후 5년간 매년 8%씩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같은 긴축 기조는 정부 지출을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추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팔란티어는 미국 방위 산업에서 핵심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방부의 예산 삭감이 회사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팔란티어 주가는 12.5%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이번 예산 삭감 결정은 방위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가 예산 감축 작업을 이끌고 있으며, 이는 공공 부문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조치의 일환이다.
팔란티어의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머스크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며,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 양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군사 예산 삭감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 주식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380% 상승한 주가를 고려할 때, 현재 평균 목표 주가는 88.60달러로, 이는 현재가 대비 21%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