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가격이 최근 30일 동안 25% 이상 하락하면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레이어2 솔루션인 '시바리움'의 일일 거래량이 지난주 450만 건 이상에서 2월 17일 기준 10만 건 이하로 급감했다. 이는 시바이누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바리움의 발전이 SHIB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저조한 활동은 오히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또한, SHIB 소각률이 하루 만에 95% 폭락하며, 불과 170만 개의 토큰만이 무효 주소로 이동했다. SHIB의 소각 메커니즘은 유통량을 줄여 장기적으로 희소성을 확보하는 전략이지만, 최근의 저조한 소각률은 SHIB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밈코인 시장 전반의 하락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지코인(DOGE), 페페(PEPE), 본크(BONK), 플로키(FLOKI) 등 주요 밈코인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5% 감소한 750억 달러(약 108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밈코인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시장 트렌드에 의해 강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 축소는 SHIB의 매도 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도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SHIB의 거래소 순유입(netflow)이 지난 한 달 동안 대부분 ‘음수’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SHIB을 인출해 자체 보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의미로, 단기적으로 시장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SHIB의 향후 가격 움직임은 시바리움 활성화, 소각량 증가, 그리고 전반적인 밈코인 시장의 분위기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 반등 여지가 남아있지만, 장기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온체인 신호와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