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LIBRA) 밈코인이 지난 7일간 42.7% 급락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코인은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의 지지를 받으며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Nansen)에 따르면, 리브라에 투자한 상당수의 거래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특정 내부자들이 대량 매도를 단행한 직후 시장이 붕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시가총액이 45억 달러(약 6조 4,800억 원)까지 상승했던 리브라는 밀레이 대통령이 SNS에 해당 코인을 홍보한 직후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약 4만 명의 투자자가 시장에 유입됐지만, 이후 내부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감행하면서 시가총액은 90% 이상 급락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뒤늦게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야당 측에서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탄핵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난센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6일부터 18일 사이 리브라를 거래한 지갑 중 최소 70%가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월 18일 기준 리브라의 보유자 수는 5만 명에서 3만 5,770명으로 급감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홍보를 기반으로 한 밈코인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리브라 사건은 이러한 테마주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