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이 약세장을 뚫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7일 출시된 HYPE 토큰은 두 달여 만에 176% 이상 상승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압도하는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 이더리움은 32% 하락했으며, 전체 알트코인 시장도 18%가량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이번 상승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강력한 ‘토큰 바이백’ 프로그램이 지목된다. 모듈러 캐피털(Modular Capital)의 공동 창립자 제임스 호(James Ho)는 "HYPE 토큰의 수수료 수익은 연간 4억~5억 달러(약 5,800억~7,250억 원)에 달하며, 이 자금은 전액 바이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퍼리퀴드의 공식 문서에 따르면, 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는 커뮤니티 지원 기금과 시장 조성을 위한 HLP(Hyperliquidity Provider)로 분배된다.
HYPE 토큰이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가치가 높은 에어드롭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5일 기준, 에어드롭된 HYPE 토큰의 총 가치는 75억 달러(약 10조 8,75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에서 공정한 방식의 토큰 출시 모델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알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의 연구원 니콜라이 손더가드(Nicolai Sondergaard)는 "알트코인 시즌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는 밈코인 중심의 시장 분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