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2024년 한 해 동안 6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024년 4분기 매출 2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억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거래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72% 증가한 16억 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4390억 달러로 급증했다.
회사는 4분기에 1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암호화폐 보유 자산에서 발생한 4억7600만 달러의 미실현 이익도 포함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총 순이익이 26억 달러,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33억 달러에 달했다.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제품 라인업 확장과 온체인 금융(DeFi)의 실사용 사례 확대를 꼽았다. 회사는 주주 서한에서 "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 국제 시장 확장, 온체인 금융의 실용성 증대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며, "신규 제품 투자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의 규제 명확성이 사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구조 관련 입법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의회 내 4개 주요 위원회가 관련 법안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 변화로 은행의 암호화폐 지원 활동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적으로는 영국과 아르헨티나에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등록을 완료했으며,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법(MiCA)'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 중이다. 또한, 호주, 브라질, 캐나다 등 주요 지역에서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산업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목소리가 강하게 반영되었으며, 과거의 강경 규제 기조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빠르게 이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더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에도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거래 시장 점유율 확대, USDC(USD 코인) 채택 증가, 구독 기반 서비스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파생상품(선물 및 옵션) 거래를 확대하고, 신규 주문 유형을 도입하며,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 내 영구 선물(perpetual trading) 거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코인베이스는 약 7억5000만 달러의 거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은 6억8500만~7억65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USDC 사용 증가와 구독 서비스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 가입자 확대, 암호화폐 자산 가격 상승 등이 수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실적 발표는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명확성이 강화되면서 전통 금융과의 접점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에도 규제 대응과 시장 확장을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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