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와 로빈후드(HOOD)가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두 기업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발표된 코인베이스의 4분기 실적은 총 매출 23억 달러(약 3조 3,35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88% 급증했고, 순이익은 13억 달러(약 1조 8,85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거래량이 940억 달러(약 136조 3,000억 원), 기관 거래량이 3,450억 달러(약 500조 2,500억 원)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제이피모건(JPMorgan)과 US 타이거 증권은 코인베이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344달러와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빈후드 역시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거래 수익이 전년 대비 700% 증가한 3억 5,800만 달러(약 5,191억 원)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제이피모건은 로빈후드의 목표 주가를 39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다. 로빈후드는 앞으로 새로운 암호화폐 추가 및 지난해 6월 발표한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규제 환경이 변화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친(親) 암호화폐 인사들을 주요 기관 수장으로 지명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사상 최고 암호화폐 거래량을 기록하며 점점 더 많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분야에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향후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