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코인(BNB)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BNB 체인이 일일 수수료 수익 기준으로 솔라나(SOL)를 넘어 업계 선두에 올랐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BNB 체인이 솔라나를 앞선 것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모든 블록체인을 제친 사례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자료에 따르면, BNB 체인은 2월 13일 하루 동안 580만 달러(약 84억 1,000만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솔라나의 330만 달러(약 47억 8,000만 원)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같은 날 이더리움이 기록한 수수료 수익보다 5배 이상 많은 규모다.
BNB 체인의 급등은 주로 탈중앙화 거래소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의 거래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팬케이크스왑은 여러 블록체인에서 운영되지만, 가장 큰 거래량이 BNB 체인에서 발생하며 지난 13일 모든 DEX 중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BNB 체인은 활성 주소 수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트론(TRX)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주간 활성 주소 600만 개를 넘어섰음에도 솔라나의 3,580만 개에 비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다.
BNB 체인의 상승세는 밈코인 열풍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테스트(Test, TST)' 토큰이 큰 주목을 받았다. 원래 BNB 체인의 밈코인 런치패드 'Four.Meme'를 위한 튜토리얼 토큰으로 기획됐던 TST는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가총액이 최대 5억 달러(약 7,250억 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BNB 체인은 2025년 로드맵을 통해 밈코인 생태계 지원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솔라나가 기존 밈코인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지만, BNB 체인의 적극적인 지원이 향후 시장 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NB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BNB는 이번 수수료 급등과 함께 지난주 대비 15% 상승하며 솔라나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BNB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다섯 번째로 큰 암호화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