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BTC-e 암호화폐 거래소의 공동 운영자였던 알렉산더 비닉을 러시아로 송환하는 포로 교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3년 반 동안 수감되었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이 석방되어 화요일 밤 미국으로 귀환했다.
비닉은 2011년 BTC-e를 공동 설립했으며, 해당 거래소는 마운트곡스(Mt. Gox) 해킹과 연관된 자금세탁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미국 법무부(DOJ)는 비닉을 21개 혐의로 기소했으며, 이에는 국제적인 자금세탁 조직 운영과 무허가 금융 서비스 사업 운영이 포함되었다. BTC-e는 운영 당시 느슨한 고객확인(KYC) 절차로 악명이 높았으며, 미 법무부는 이 거래소가 40억 달러 이상의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고 추산했다.
비닉은 2017년 그리스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체포되었으며, 러시아 또한 그의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프랑스 법원에서 자금세탁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022년 미국으로 인도되어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석방된 마크 포겔은 마약 관련 혐의로 3년 반 동안 수감된 미국 국적의 교사다. 이번 포로 교환은 미·러 간 긴장 속에서도 진행된 중요한 외교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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