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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간부, 나이지리아 억류 후 석방… 암호화폐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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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2025.02.10 (월)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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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글로벌 조사 책임자 티그란 감바리안이 나이지리아에서 수개월간 억류된 후 석방됐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기업과 규제 당국의 갈등이 개인의 자유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바이낸스 간부, 나이지리아 억류 후 석방… 암호화폐 업계 긴장 / Tokenpost

티그란 감바리안의 나이지리아 억류 사건이 암호화폐 업계의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4년 3월 23일, 전직 미국 연방 수사관이자 바이낸스의 글로벌 조사 책임자인 티그란 감바리안이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구금됐다. 감바리안은 바이낸스 동아프리카 지역 매니저 나딤 안자왈라와 함께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방문했지만, 뜻밖에도 당국에 의해 감금되며 거액의 벌금을 요구받는 상황에 처했다.

바이낸스는 이미 미국 법무부와 43억 달러(약 6조 2,350억 원) 규모의 합의를 마친 상태였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바이낸스가 자국 통화인 나이라의 평가절하에 기여했다며 추가적인 책임을 묻고 있었다. 결국 감바리안과 안자왈라는 나이지리아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몇 주간 억류되었고, 이후 나딤 안자왈라는 극적으로 탈출했지만 감바리안은 감옥에 남겨졌다.

감바리안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암호화폐 범죄 전문가로, 과거 미국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에서 근무하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이용한 수사 기법을 개발한 바 있다. 그는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 암호화폐 추적, 알파베이 폐쇄작전 지원, 웰컴 투 비디오 사건 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이끌며 암호화폐 범죄 수사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이다.

그러나 바이낸스로 이직한 후, 감바리안의 상황은 급변했다. 바이낸스가 글로벌 규제 당국의 집중 감시를 받기 시작했고, 나이지리아에서는 직접적인 체포 대상이 됐다. 그는 2024년 4월 자금세탁 혐의로 공식 기소되었으며, 이후 수개월간 나이지리아 쿠제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보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결국 말라리아와 심각한 허리 부상을 입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미국 정부의 개입은 신속하지 않았다. 바이낸스와 감바리안을 바라보는 미국 행정부의 시선은 복잡했고,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낸스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으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 의회와 산업계, 전직 동료들까지 나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미 의회 의원들의 방문과 백악관의 고위급 협상 끝에 2024년 10월 감바리안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석방되었고, 바이낸스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귀국했다. 귀국 직후 그는 긴급 척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기업과 규제 당국 간의 갈등이 개인의 자유와 안전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여전히 바이낸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감바리안 역시 자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이번 사건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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