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 연계 옵션 시장이 거래 두 달 만에 최대 비트코인 옵션 시장 '데리비트'의 절반 규모로 성장하며 규제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작년 11월 19일 출시된 블랙록 IBIT 연계 옵션 시장이 8년 동안 형성된 데리비트의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절반 규모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한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제공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콜옵션(Call)은 매수 권리를, 풋 옵션(Put)은 매도 권리를 제공한다.
현재 데리비트에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의 명목가치는 230억 달러 상당이다. IBIT 옵션 미결제약정(216만건)의 명목가치는 110억 달러로, 출시 두 달 만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절반까지 따라잡았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프로토콜 '볼멕스 파이낸스(Volmex Finance)'는 IBIT 옵션의 인기가 데리비트의 암호화폐 옵션시장 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멕스는 "블랙록 IBIT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상품은 규제된 시장을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와 미국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라며 "IBIT 옵션에 대한 수요 증가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리비트 CEO 루크 스트리어스는 IBIT 옵션이 업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했다. 새로운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하고 기관 투자자가 리스크를 더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전략을 지원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리비트가 여전히 전 세계 리스크와 변동성 관리를 위한 허브로 역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데리비트에 접근할 수 없던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IBIT 옵션을 거래하고 있다"면서 "IBIT 옵션에 대한 참여가 데리비트의 시장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IBIT 옵션의 활동이 단기 옵션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이는 낮은 프리미엄(가격)의 옵션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