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9000달러를 유지하며 11만 달러와 12만 달러 행사가(Call Option) 옵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장의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벤트 이후 조정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은 11만 달러와 12만 달러 행사가 옵션 거래량이 급증하며 강세 심리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2월 말 약 9만10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하여 현재 약 9만90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는 12만 달러 행사가 옵션이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미결제약정 규모가 15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옵션 시장의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0.24로 하락해 강한 매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풋-콜 비율이 1.0 이하일 경우 콜 옵션의 선호도가 높아 상승 기대감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암버데이터(Amberd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이 비트코인 상승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취임 전후로 발표될 정책이나 긍정적인 발언이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토요일 데리빗에서는 한 트레이더가 3월 28일 만기 10만 달러 행사가 콜 옵션에 600만 달러를 투자한 거래가 확인되었다. 암버데이터는 이 거래가 트럼프 취임 이후 몇 달 안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옵션 시장 외에도 선물 시장은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의 롱 포지션 펀딩 비율은 연환산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겟(Bitget)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현재 펀딩 비율은 시장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에만 9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ETF(FBTC)는 3억57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유입을 기록했으며,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억5200만 달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ARKB는 2억22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BRN의 수석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연말 비수기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유동성 회복과 기관 참여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트겟의 라이언 리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지난주 30억 달러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리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트럼프 취임 전까지 9만2000달러에서 11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더리움은 3400달러에서 39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취임 이후 시장 조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발렌틴 푸르니에는 취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트멕스(BitMEX) 전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적인 정책 변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기대감이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책 변화에는 최소 1년이 필요할 것이며, 이로 인해 취임 전후로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 주식에서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옵션 시장과 선물 시장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과 유동성 회복이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벤트 이후 조정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과 장기적인 정책 변화를 모두 고려하며 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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